눈물 그리움 고독 괴로움

이젠 울지 않으려고 해.
될 수 있으면 참으려고 해.
하지만 자학하며 참는 건 싫어.
그래서 이렇게 상처투성이야.

이젠 그리워하지 않을게.
그리움도 느끼지 않을 거야.
이미 이성을 잃는 내가.
느낄 그리움이 어디 있겠어.

이젠 고독해하지마.
고독을 느끼지도 마.
지금껏 느낄 만큼 느꼈어.
그래서 더 사랑해.

이젠 괴로워하지 마.
괴로움에 시달리지도 마.
괴로움에 시달리는 널 보면.
난… 쉽게 이별 할 수 없어.

by 작가김현수 | 2008/01/09 23:07 | 창작시 | 트랙백 | 덧글(0)

밤과 낮 별과 달 비와 눈

밤이 되면 언제나.
습관처럼 나를 숨긴다.
차마 너를 보내야 했던.
그 일이 악몽이 될까봐.

낮이 되면 언제나.
습관처럼 선글라스를 쓴다.
처음 너를 보았던.
현기증을 피하기 위해서.

별이 뜨면 언제나.
습관처럼 어두운 곳으로 간다.
영롱한 별빛처럼.
너의 맑고 깊은 눈을 보려고.

달이 뜨면 언제나.
습관처럼 어디든 몸을 눕힌다.
헤매는 너를 위해.
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비가 내리면 언제나.
습관처럼 편지를 쓴다.
네가 나를 사랑했던 동안.
고되게 했던 일을 사죄하려고.

눈이 내리면 언제나.
습관처럼 돌아다니게 된다.
추억과 향수의 장소를 찾아.
잊었던 너를 회상할 수 있게.

by 작가김현수 | 2008/01/09 23:05 | 창작시 | 트랙백 | 덧글(0)

좀 더….

말이지. 좀 더 솔직해 질 순 없을까?
말이지. 좀 더 정직해 질 순 없을까?
말이지. 좀 더 당당해 질 순 없을까?
말이지. 좀 더 착해 질 순 없을까?
말이지. 좀 더 너그러워 질 순 없을까?

그래, 그러고 싶어.
솔직해 지고 싶고, 정직해 지고 싶고.
당당해 지고 싶고, 착해 지고 싶고.
너그러워 지고 싶어. 하지만 그게 안 돼.
지금 이 모습이 이대로가 저것의 전부인 걸.

by 작가김현수 | 2008/01/09 23:04 | 창작시 | 트랙백 | 덧글(0)

…흔하고 흔한…

흔하고 흔한 말이라도 좋아.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면.

 
흔하고 흔한 사람이라도 좋아.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흔하고 흔한 책이라도 좋아.
내 마음을 담아낼 수 있다면.

 
흔하고 흔한 노래라도 좋아.
진정한 나를 전할 수만 있다면.

 
흔하고 흔한 글이라도 좋아.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면.

 
하지만. …하지만….
흔하고 흔한 사랑은 싫어.

 
나의 사람과의 사랑은.
절대 흔하고 흔할 수 없어.

 
하지만. …하지만….
이별은 흔할 수밖에 없어. 누구나 같기에….

by 작가김현수 | 2007/12/27 23:46 | 창작시 | 트랙백 | 덧글(1)

갉아먹는 공포

언제나 그랬듯. 늘 변함없이 넌.
나에게 다가와 나를 갉아먹는다.
이젠 갉아먹을 부분도 없는데.
매일 찾아와 나를 갉아 먹는구나.

 
이렇다 할 저항도 없는 나.
이젠 감각마저 무뎌져 가는 구나.
나를 갉아먹는 너. …그래 너.
밉고 싫지만 증오는 않는다.

 
서서히 내 목숨을 빼앗으려는 너.
서서히 내 심장을 멎게 하려는 너.
그것을 눈 뜨고 당해야만 하는 나.
저항도 외침도 짖어대지 못하는 나.

 
너와 나 사이에 무슨 원한이 있기에.
내가 전생의 업보가 무엇이었기에.
이토록 공포에 떨어야만 하는가.
소리 없는 공포. 소리 없는 몸부림.

by 작가김현수 | 2007/12/27 23:44 | 창작시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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