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7일
갉아먹는 공포
언제나 그랬듯. 늘 변함없이 넌.
나에게 다가와 나를 갉아먹는다.
이젠 갉아먹을 부분도 없는데.
매일 찾아와 나를 갉아 먹는구나.
이렇다 할 저항도 없는 나.
이젠 감각마저 무뎌져 가는 구나.
나를 갉아먹는 너. …그래 너.
밉고 싫지만 증오는 않는다.
서서히 내 목숨을 빼앗으려는 너.
서서히 내 심장을 멎게 하려는 너.
그것을 눈 뜨고 당해야만 하는 나.
저항도 외침도 짖어대지 못하는 나.
너와 나 사이에 무슨 원한이 있기에.
내가 전생의 업보가 무엇이었기에.
이토록 공포에 떨어야만 하는가.
소리 없는 공포. 소리 없는 몸부림.
# by | 2007/12/27 23:44 | 창작시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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