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낮 별과 달 비와 눈

밤이 되면 언제나.
습관처럼 나를 숨긴다.
차마 너를 보내야 했던.
그 일이 악몽이 될까봐.

낮이 되면 언제나.
습관처럼 선글라스를 쓴다.
처음 너를 보았던.
현기증을 피하기 위해서.

별이 뜨면 언제나.
습관처럼 어두운 곳으로 간다.
영롱한 별빛처럼.
너의 맑고 깊은 눈을 보려고.

달이 뜨면 언제나.
습관처럼 어디든 몸을 눕힌다.
헤매는 너를 위해.
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비가 내리면 언제나.
습관처럼 편지를 쓴다.
네가 나를 사랑했던 동안.
고되게 했던 일을 사죄하려고.

눈이 내리면 언제나.
습관처럼 돌아다니게 된다.
추억과 향수의 장소를 찾아.
잊었던 너를 회상할 수 있게.

by 작가김현수 | 2008/01/09 23:05 | 창작시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novelisths.egloos.com/tb/126594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